겨울이 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제철 굴을 찾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사고도 함께 증가하면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굴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노로바이러스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된 조리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굴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원인이 되는 이유
굴은 바닷물을 여과하면서 먹이를 섭취하는 필터 먹이 생물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하수나 배출물이 바다로 유입되면 물속의 노로바이러스를 체내에 축적하게 됩니다. 특히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가 체내로 직접 전달될 위험성이 큽니다. 모든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염된 환경에서 자란 굴은 바이러스를 축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겨울철 식중독 사고의 주요 매개가 굴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주요 증상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구토, 물 같은 설사, 복통이며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소아에서는 구토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24시간에서 60시간 동안 지속되지만 대부분 48시간 이내에 회복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아나 노인의 경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가 더 위험한 이유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의 바이러스와 달리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감염력이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하 20도에서도 잘 살아남을 정도로 추위에 강해 겨울철에 더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커집니다. 실제로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과 초봄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 위한 굴 섭취법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굴을 익혀 먹으면 안전합니다. 굴 국밥, 굴찜, 굴전처럼 중심부까지 완전히 가열해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이나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합니다. 손 씻기와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며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일과 채소도 철저히 씻고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세척하고 살균해야 합니다.
신선한 굴 선별과 보관 방법
신선한 굴을 고를 때는 껍데기가 단단히 닫혀 있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껍데기 채 보관할 경우 0도에서 4도 사이의 냉장고에 넣고 젖은 천으로 덮어 마르지 않게 보관합니다. 깐 굴은 밀폐 용기에 담아 차가운 소금물이나 물에 잠기도록 보관하며 2일에서 3일 이내에 섭취해야 합니다. 장기 보관이 필요할 때는 깐 굴을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으며 최대 3개월까지 보관 가능합니다.
안전하게 만드는 굴무침 레시피
굴무침을 만들 때는 먼저 굴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 4컵에 소금 1큰술을 넣어 소금물을 만들고 굴을 담가 살살 흔들며 씻습니다. 이물질이나 껍데기를 제거한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충분히 뺍니다. 무는 얇게 채 썰어 소금으로 절인 후 물기를 꼭 짜고 고춧가루로 색을 입힙니다. 고춧가루 3큰술, 액젓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조청 1큰술을 섞어 양념을 만듭니다. 절인 무에 양념을 먼저 버무린 후 마지막에 굴을 넣고 살살 버무려야 굴이 으깨지지 않습니다. 통깨와 참기름을 추가하면 더욱 풍미가 좋아집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후 회복 기간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회복됩니다. 증상은 48시간에서 72시간 사이 3일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발생도 급작스럽지만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다만 대장의 정상 세균총이 완전히 원상복귀하는 데는 1개월에서 4개월 정도 걸릴 수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생균제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 방문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겨울철 굴은 영양이 풍부한 제철 음식이지만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익혀 먹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생굴 대신 가열 조리한 굴 요리를 선택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면 안전하게 겨울 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